[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 공정성 수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내정자 시절 '친박'이라는 출신 탓에 일어났던 방송 공정성 훼손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경재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임원들과 만나 "방송의 공정성 수호가 방통위의 가장 큰 임무"라며 "나도 과거에 언론계에 몸담았고 국회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방송과 관련된 위원회에서 일하면서 방송의 공정성·공익성에 대해 늘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가운데)이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방송협회 임원진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조아름기자)
이 위원장은 MBC 사장 선임과 관련해 "과거에는 지상파 사장이 선임되면 '어디서 오더(명령)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늘 있었지만 이번엔 일체 없었다"며 "저 나름대로 간섭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여야 비율이 몇 대 몇이 돼야 한다' 같은 차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되고 보다 큰 틀에서 근본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방송의 위기', 특히 '지상파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상파 방송의 지배구조 논의와 함께 재원 안정화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디어 다양화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간단하게 풀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시장의 수평 규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기술이 국민에게 행복을 주려면 가능한 한 공평·공정하게 자유경쟁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며 "국민의 시청권과 행복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여러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청자 보호 ▲건전하고 품격있는 방송환경 조성 ▲방송의 공정성 ▲차세대 지상파 방송 정책 등 '4대 원칙'을 제시하고 "지상파는 유혹에 흔들리기 보다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품격있는 방송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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