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시진핑 주석, 한반도 비핵화 공동노력 합의
北 핵보유 용인못해 ..한중 FTA 협상 추진키로
2013-06-27 22:07:17 2013-06-27 22:10:11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 주석과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따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공동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양자 및 다자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6자회담 재개의 긍정적 여건이 마련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중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환영하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과 긴장완화를 위해 한국측이 기울여 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명시했다.
 
또 양국 지도자간 긴밀한 상호방문과 회담, 서한교환, 전화통화, 특사파견 및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간 대화체제 구축 등 정치ㆍ안보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답보상태인 한중 FTA를 진전시키기 위해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경제통상협력 수준 제고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한중 FTA 협상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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