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짐머맨 평결 관련 "평정을 유지해달라"
2013-07-15 11:27:55 2013-07-15 11:31:1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무장하지 않은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죽인 조지 짐머맨에 대한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치국가의 국민이며 평결은 이미 나왔다”며“젊은 아들을 잃은 부모의 입장을 헤아려 평정한 마음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일 플로리다주 법원에서는 배심원단이 자경단원인 조지 짐머맨이 무장하지 않은 17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총으로 쏴 죽인 것에 대해 정당방위에 의한 것이라며 무죄를 평결했다.
 
하지만 평결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며 흑인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트레이본 마틴의 죽음은 유가족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국에도 비극”이라며 “이번 평결로 더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법치국가의 국민으로서 평결을 존중해야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매일 이처럼 너무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총기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되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으로써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하며 또 그것이 트레이본 마틴을 기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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