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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터뷰)싱글족 늘어난다..소비패턴 변화와 수혜주는?
2013-07-22 08:22:45 2013-07-22 08:26:0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1인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인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소비문화 패턴 변화, 그에 따른 시장 변화까지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1인 가구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혼자 사는 가구,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5%로 집계됐습니다. 4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산다는 건데요.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1%에서 2010년 22%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규모도 4인 가구에서 1인가구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데요. 1990년 102만 가구에서 지난해 454만 가구로 4.4배 확대됐고요. 이 속도대로라면 전체 가구 중 비중이 현재 25%에서 2020년 29%, 2035년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혼자사는 1인 가족 현황과 향후 전망,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박사께서 짚어주셨습니다.
 
연구위원 :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000년 15.6%에서 2012년 25.3%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어 2035년 경에는 34.3%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가 될 거승로 보이는데요.
 
대부분의 1인가구가 청년층이나 고령층이고요. 특성상 소득은 낮고 소비성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 1인 가구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가장 큰 원인이 초혼 연령이 높아진 것일 텐데요.
 
기자 : 네. 사실 결혼 자체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결혼건수는 32만71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 0.6%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성인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는 32.1세, 여자는 29.4세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혼인 관련 통계를 냈는데요. 남자는 1년 전보다 0.2세, 여자는 0.3세 초혼연령이 상승했습니다. 남녀 모두 결혼을 하는 나이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 건데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시기를 늦추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이유,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박사께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연구위원 : 경제적 이유로는 청년 취업난으로 취업시기가 늦어지는 점이 꼽히고요. 또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독립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졋다는 점이 꼽힙니다.
 
사회문화적 이유로는 개인주의의 확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기자 : 여성의 경제 능력 상승, 문화적으로는 개인주의 확대를 이유로 꼽으셨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을 조사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요. 반면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 1인 가구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소비 성향도 높다보니 기업들이 1인 가구들이 소비를 잡기 위해 소비 패턴 분석에 나섰다고요.
 
기자 : 네. 1인 가구의 확대가 소비시장에 미칠 영향은 생각 보다 클 텐데요. 실제로 전체 가계 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6.7%에서 지난해 9.2%로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예전에는 홀로 외롭게 사는 계층이었지만요. 현재는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소비주체라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때문에 1인 가구를 지칭하는 싱글족, 솔로이코노미 등의 신조어도 생겼는데요.
 
기업들은 전체 소비에서 1인 가구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법을 구사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소득수준은 높으나 소비성향이 낮은 중년 1인 가구에 대응한 다양한 고급형 소비 문화가 있겠고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소득수준은 낮으나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층과 고령층 1인 가구를 겨냥한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고 알찬 상품과 서비스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박사께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 들어봤습니다.
 
연구위원 : 대형화에서 소형화로 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또 1인 가구의 불편한 점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락하게 생활하려는 코쿠닝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인 전용 소형 전자제품, 즉석요리, 소형포장 식료품, 테이크아웃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고요.
 
자신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여가·자기개발 관련 소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들이 나오나요.
 
기자 : 일반적으로 음식료업종 생각하기 쉬우실 텐데요. 기본적으로 1인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1회 분량으로 소포장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소용량 제품들의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가인 전자제품에서도 전자레인지, 로봇청소기, 미니 세탁기 등도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싱글족은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자신을 가꾸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과 돈을 많이 쓰는 만큼 화장품, 의류 관련 소비가 많고요. 레저 문화 지출도 큰 편입니다.
 
기업들이 1인 가구 소비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향후 우리나라 소비 구조 어떻게 변화할까요.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박사께 물어봤습니다.
 
연구위원 : 유통업체는 소형화된 물품을 구비하고 구매컨설팅 및 배달서비스 제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식품, 주택, 전자제품 등 모든 물품의 소형화가 예상됩니다.
 
또 40~50대 남성 1인가구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에 구매컨설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주의의 단점을 극복하는 레저산업 및 서비스업 확산도 예상됩니다. 즉 나홀로 가는 단체여행, 생활용품을 일부 임대해 사용하는 렌탈 서비스 확대, 고립된 생활을 하기 쉬운 여성 및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및 방범서비스 등이 발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인구 구조가 변했고요. 향후 더 큰 폭으로 1인 가구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1인 가구의 소비는 필수 소비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요. 앞서 들으셨다시피 향후 가구, 가전, 음식료, 레저, 문화, 서비스 업계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꾸준히 소용량 제품들 내놓고 있는 음식료주들, 특히 1인 가구 특성상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우유 소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 유제품주 긍정적입니다. 가전 부문에서 미니 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와 가구주 한샘(009240)도 관심 가져야겠고요.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115390)과 레저 문화주로 영원무역(111770), CJ E&M(130960), CJ CGV(079160) 등도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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