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부진한 상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8월 경제동향'에서 이렇게 지적하고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KDI가 경기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한 부분은 "생산자제품 출하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고, 취업자가 30만명 내외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 등이다.
KDI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 중이고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향후 내수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출 역시 증가세가 낮아서 전반적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세계경제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수출 역시 개선되더라도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KDI 판단이다.
KDI는 "2/4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전기대비 1.1%를 기록했지만 이는 정부소비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결과로서 추세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 1일자로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올해 2/4분기 경기회복세가 빨라지긴 했지만 이는 "건설투자와 정부소비 등 정책효과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점에서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자료제공: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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