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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폰 'Z1' 인도 출격..가격 9만9000원
선진시장 앞서 시험적 성격 강해..노림수 통할지 주목
2015-01-14 16:00:00 2015-01-14 16:15:13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새해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신흥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대항할 제3의 운영체제(OS) 타이젠을 기반으로 했다. 가격도 우리 돈으로 9만9000원에 불과하다. 다분히 시험적이고 모험적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중국과 더불어 최대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의 심장 뉴델리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 '삼성 Z1'을 꺼내들었다. Z1은 타이젠 운영체제를 채용, 부팅 속도와 앱 실행 속도, 인터넷 성능을 개선했다.
 
또 인도 소비자를 위한 현지 특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70여개 라이브 TV 채널과 23만개 이상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클럽 삼성'을 비롯해 TV, 영화,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조이 박스' 등도 추가했다. 엔터테인먼트에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Z1은 4.0형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듀얼 심카드, 1500mAh 용량 배터리의 기본 사양과 함께 초절전 모드, SOS 알림 기능, 안티 바이러스 백신 등도 지원한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와인레드 등 3가지로 출시되며, 특히 가격은 5700루피(한화 약 9만9000원)로 책정했다. 중저가를 넘어 초저가를 실현, 인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비해 콘텐츠 생태계가 취약한 타이젠을 탑재한 대신 가격을 최대한 낮춰 대중화를 주도한다. 선진시장 출격에 앞서 시험적 성격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디오, 게임, TV프로그램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Z1은 인도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의도가 인도시장에서 제대로 통할 지, 향후 타이젠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기준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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