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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Q 영업이익 더 기대..ARPU도 정상화될 것"
2015-04-28 19:04:37 2015-04-29 09:18:38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1분기 마케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은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분기 약세를 보인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연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4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 줄어든 2조556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6.4% 증가한 822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 4분기 일회성 수익 소멸, 1분기 영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 단말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로 껑충 뛰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5038억원이다.
 
이날 오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경영관리실장)은 "1분기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통법에 따른 인당 가입자 유치비용 하향 안정화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했다"며 "단통법 이후 해지율 감소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비용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단통법이 첫 시행된 지난해 4분기 이통 3사에 대해 시장은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내놨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LG유플러스도 당시 전분기 대비 8.6% 증가한 5182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이통 3사가 공시지원금 규모를 대폭 축소한 영향 등으로 마케팅비용 감소가 나타남에 따라 향후 이통사 실적에 단통법 효과가 두각을 나타낼 지 주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 마케팅비용 추이(자료=LG유플러스)
 
김 부사장은 "영업이익은 가입자 성장, HVC(고가치 고객) 유치율과 더불어 시장상황과 경쟁 안정화가 중요한데 현재 여러가지 상황이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2분기에는 좀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통법 영향으로 LG유플러스의 1분기 ARPU는 3년만에 처음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1분기 ARPU는 3만57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45일 영업정지가 진행됐다.
 
박상훈 마케팅부문장(상무)은 "단통법 시행 이후 예상치 못하게 고가요금제 유치 수단이 약화되면서 ARPU가 하락했다"며 "이는 법 시행 초기 누적된 효과가 1분기에 반영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전년 대비 높은 ARPU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연내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히려 단통법 이전보다 합리적 선택에 의한 고가요금제 가입자 및 그로 인한 잔존율이 늘고, 비디오 LTE 요금제 가입고객도 늘고 있어 향후 ARPU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무선수익 및 무선 ARPU(자료=LG유플러스)
 
정부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을 20%로 상향한 점에 대해선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요금할인율이 20%로 적용된지 아직 4~5일밖에 되지 않아 적어도 1개월 정도의 움직임을 봐야 판단 가능하다"며 "할인율 인상 이후 요금할인 선택자가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지난 1분기 879만명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전체 무선 가입자의 77%를 차지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LTE 보급률 80%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순차입금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2조2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60일~90일 어음 수단으로 집행됐는데 실질적인 현금 집행이 2015년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보통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는데 짝수달에만 발행하기 때문에 홀수달이 많은 1분기에는 다른 때보다 현금흐름이 비교적 나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올해 내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감소할 예정이고 수익도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는 아주 오랜만에 상당한 수준의 프리 캐시플로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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