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소년 구하다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에 'LG 의인상' 수여
2015-10-25 11:02:55 2015-10-25 11:02:5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21일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순직한 故 이기태(57) 경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 경감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김 모(16)군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해 함께 이동하던 중 갑자기 철길로 뛰어든 김군을 끝까지 구하려다 달려오던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정년퇴임을 3년 앞두고 있었던 이 경감은 34년 동안 근무하면서 평소 솔선 수범의 근무 자세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으며, 재직 중 15차례나 각종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투철한 책임감으로 임하다 순직한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슬픔이 큰 유가족을 위로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과 LG(003550) 차원의 뜻에 따라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LG 의인상 수여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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