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미술에 주목하다…'더 현대 프로젝트'
현대차-LACMA, 기술·예술 융합 전시 개최
2015-11-22 09:00:00 2015-11-22 09:00:00
[LA=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와 손잡고 현대미술 후원을 이어간다. 문화예술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에서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과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 크리스틴 킴 LACMA 전시 큐레이터 등 문화예술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의 2015년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더 현대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주목한 혁신적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로 지난 3월 LACMA와 체결한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올해는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의 '레인 룸(Rain Room)'을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의 대표작 22점을 모은 회고전 '공감적 상상력(The Sympathetic Imagination)' 등 두 가지 대형 전시가 선보여진다.
 
내년 3월 6일까지 전시되는 레인 룸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표방한 전시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230㎡의 공간에 2000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설치해 실제로 빗물을 떨어뜨리지만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감지된 관람객 주변으로는 빗물이 떨어지지 않아 빗 속에서도 전혀 젖지 않는 초현실적 경험을 선사한다.
 
더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된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레인 룸'. 사진/Random International.
해당 작품은 지난 2012년 유럽 최대 예술센터인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London's Barbican), 2013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전시돼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내년 2월 21일까지 다이애나 세이터의 작품 22점에 대한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영상 설치예술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다이애나 세이터는 영상물과 건축적 요소의 결합을 통해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했다. 인간과 자연, 시간과 공간의 상호작용과 본질에 대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다이내나 세이터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버터플라이'. 사진/Diana Thater.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7회에 걸쳐 '아트+테크놀로지' 분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 융합을 연구하는 '아트+테크놀로지 랩' 프로그램의 대표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현대미술계 발전 지원은 물론, 기술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감동을 창출하겠다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만난 혁신적 예술작품이 LACMA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가치와 감동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차의 방향성을 감성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A=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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