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건설' 집중 육성 추진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 목표
"무리한 국책사업化땐..기업에 부담·혼란 우려"
2010-01-15 13:13:51 2010-01-15 13:13:5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정부가 최근 잘 달리고 있는 해외건설을 우리 경제의 중요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벗고 나섰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늘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건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2012년까지 연간 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건설을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해외건설 진출 지역과 분야를 다각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활발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동 플랜트 건설과 함께 우리의 신도시 같은 해외도시 개발사업과 브라질 고속철도 등 해외철도 건설사업을 중점 진출분야로 설정해 적극 지원합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부간 협의채널을 활용한 포괄적 패키지사업을 확대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시장 개척활동과 친환경 플랜트 연구개발을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는 기본설계에 대한 전문인력을 육성합니다.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인프라펀드를 활용해 민간자금의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고, 금융이나 보증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주요 발주처인 외국공무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해외 인적자원 DB를 구축하고 이들을 위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오늘 내놓은 갖가지 해외건설 지원대책과 함께, 보다 내실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외벤더 등록지원에도 적극 나섭니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관련업계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일부는 정부의 역할을 넘어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무리한 개입을 하는 경우 오히려 기업에 혼란을 주거나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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