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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비쌀수록 잘 팔려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 68% 급증
2017-04-09 10:00:00 2017-04-09 10:29:58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3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대비 68%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대비 47%, 보급형 공기청정기 매출이 35%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신장률이 두배 가까이 가파르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3월에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이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랜드인 '아이큐에어(IQ Air)'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같은 기간 '다이슨'의 매출은 전년대비 63%증가했다. 60만원대의 일본 발뮤다 에어엔진, 100만원대의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620만원대의 독일 나노드론 공기청정기도 전년 대비 주문이 30% 이상 증가했다. 260만원의 '아이큐에어(IQ Air)헬스 프로 250'모델은 백화점 전 매장에서 품절돼 주문 시 평균 한 달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삼겹살, 건강식품, 마스크 등 식품 및 생활필수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공기 청정기 구매 시에도 보급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하지만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는 86회로, 2015년 55회, 2016년 48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공기청정기를 최대 20% 할인하는 '다이슨·블루에어 메가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다이슨 공기청정기와 '블루에어 480i 공기청정기'를 70만원대에 판매한다. 구매고객에게는 브랜드별로 상품권과 주방용품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에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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