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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70선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은 연중 최고치
외인 4500억 가까이 순매수…"장기적 상승 추세 이어질 것"
2017-06-02 16:51:34 2017-06-02 16:51:3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2370선을 돌파하며 5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이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1포인트(1.16%) 오른 2371.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2355.30으로 종가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뒤 5거래일 만이다. 장중에는 2372.65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외국인이 4481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2511억원, 개인은 2407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은행(2.75%), 전기전자(2.62%), 의료정밀(1.91%), 증권(1.89%), 금융업(1.80%) 등 대부분이 올랐다. 운송장비(-1.09%), 전기가스업(-0.86%), 화학(990008)(-0.70%)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상승이 우세했다. 외국인이 2300억원 넘게 사들인 삼성전자(005930)(2.86%)가 가장 많이 올랐고, NAVER(035420)(2.61%), 삼성물산(000830)(2.54%), KB금융(105560)(2.47%), 신한지주(055550)(1.32%) 등도 상승했다. LG화학(051910)(-2.97%), 현대차(005380)(-1.51%), 한국전력(015760)(-1.25%), 현대모비스(012330)(-0.92%) 등은 내렸다.
 
LG전자(066570)가 전날보다 5300원(6.52%) 오른 8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8만6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전자는 지난달 12일 4년 만에 8만원을 돌파한 뒤 최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1.51%)와 기아차(000270)(-0.88%)는 5월 판매량 감소 소식에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총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4.2% 줄어든 36만7969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9.8% 줄어든 21만9128대를 판매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말 미국 연휴에 쉬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거래를 재개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면서 "코스피 역시 뉴욕증시를 추종하며 매수가 몰렸고,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비중이 줄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나온 매물에 대한 수급이 몰려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글로벌증시 가운데 저평가된 축에 속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는 MSCI 코리아인덱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9.45배로 미국 17배, 세계 평균 15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숨 고르기 과정을 짧게 거치더라도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5포인트(0.76%) 오른 658.78로 4거래일째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개인이 59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매수했고, 기관은 50억원, 외국인은 3억원 매도우위였다. GS홈쇼핑(028150)(7.64%), 코오롱생명과학(102940)(4.27%), 메디톡스(086900)(2.90%) 등이 강세였다. 이날 상장된 삼양옵틱스(225190)는 시초가를 공모가 1만6700원과 같게 형성해 시초가보다 100원(0.60%) 오른 1만6800원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21.8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70선을 돌파하며 5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이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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