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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표 '리니지', 아시아 본격 진출…넥슨·엔씨 견제
중국·일본 제외 11개국서 오는 14일 동시 출격
2017-06-08 06:00:00 2017-06-08 13:07:58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큰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1개국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오는 16일 출시한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3,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및 서구시장은 이르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아시아지역에서 지난달 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보름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주 중으로 사전예약자수가 2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 사진/넷마블
 
출시되는 아시아 11개국은 대만과 태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이다. 영어와 태국어, 타이완어를 지원하고 MMORPG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해외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 가이드, 초보자 퀘스트 등을 강화했다. 레볼루션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성우들을 섭외해 음성 녹음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레볼루션의 아시아 서비스는 넷마블의 이승원 부사장이 현지 사업을 지원한다. 이 부사장은 대만 법인 '조이밤'에서 대표이사직을 홍콩, 태국 법인에서 이사 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CJ E&M 시절부터 글로벌사업을 총괄해온 회사의 핵심임원이다. 아시아 법인 이외에도 북미와 중동사업을 지원한다. 북미 마케팅을 담당하던 이 부사장은 지난 2월 인수한 북미 게임사 '카밤' 대표까지 겸하고 있다. 중동법인 '넷마블 EMEA FZ'에도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같은 빅마켓은 현지 버전을 따로 개발한다. 특히 중국은 현지 배급사인 텐센트와 협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정밀 작업을 진행중이다. 넷마블게임즈와 텐센트는 4월 리니지2레볼루션 중국 버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샨다게임즈, 아이덴티티모바일 대표를 지낸 대만 출신 전동해 씨를 중화권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전 부사장 영입과 함께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넷마블게임즈 중국사업본부는 10명 이내로 텐센트와 리니지2레볼루션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이외 신작 중국 출시를 타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국내 업체로는 넥슨과 컴투스 등이 아시아지역을 포함해 해외 모바일게임시장에서의 활동이 왕성한 편이다. 지난 3월에 출시한 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진삼국무쌍:언리쉬드'와 모바일 유료게임 '애프터디엔드' 는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에서 안정적인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 베트남에서 진삼국무쌍은 앱스토어 매출 1위와 4위,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도 국내 게임 중 이례적으로 유럽에서 꾸준히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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