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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웜비어 사망에 중대한 책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제재·압력만으로 북핵 해결 안돼"
2017-06-20 20:52:45 2017-06-20 20:57:07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20분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웜비어 사망 소식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동시에 북한 체제의 잔혹성을 다시금 규탄한다”며 북한에 책임이 있음을 명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전제 조건없는 대화를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우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서, 두 번째 단계로 북핵 계획을 완전히 종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내에서도 그러한 단계별 접근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제재와 압력만으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 노라 오도널 앵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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