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건설株 돌파구는?
2010-02-02 14:24:53 2010-02-02 14:24:53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새해들어 건설주에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업종 전반에 걸쳐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종지수 등락추이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한달간 10% 급락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2% 이상 밀려나고있습니다.
 
새해들어서만 12% 넘게 빠진건데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5% 정도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상당히 큽니다. 시장대비 수익률이 최악입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세는 대부분의 국내건설사의 수주목표치가 전년대비 상향된 가운데
신년초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증한 (지난해 500억달러 수주)
7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해외건설협회의 업황전망자료를 무색하게 합니다.
 
- 건설업종 급락 원인은?
 
건설업종이 급락한 원인은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차적으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각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가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이 문제는 경기둔화 우려속에 여전히 채권단과 재무적투자자 그리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표류중이고요, 계속해서 지난해 4분기 돌발악재로 부각된 두바이 부도 리스크, 그리고 최근엔 성원건설 유동성문제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채무리스크 까지 계속해서  부정적인 뉴스가 추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리스크요인?
 
현대증권 건설업종 담당 이창근 연구원에 따르면  하루전에 공개된 한국기업평가쪽 보고서는 건설업체의 금융권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이 지난해 6월말기준으로 모두 83조원인데 이중에 절반이 넘는 44조원 정도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창근 연구원은 "만기가 한꺼번에 대규모로 몰리는 것이기때문에 분양시장이 회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어쨋든 이러한 만기구조가 건설업종 주가에 긍정적이진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가 올해 2분기나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 시장 회복이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점도 1분기 건설업종 약세를 설명하는 요인이다고 말했습니다.
 
- 건설주 투자전략은?
 
업황이 바뀐것은 없는데 일부 업체별로 재무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또 결국은 건설경기가 해답을 쥐고 있지만 어쨋든 글로벌 경기둔화리스크도 여전합니다.
 
따라서 건설업전반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과다한 종목들에 대해선 단기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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