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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출격 D-7…'갤노트7' 악몽 지운다
삼성전자, 23일 뉴욕서 공개…하반기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2017-08-16 15:41:01 2017-08-16 15:41:0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일주일 후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이후 처음 나오는 노트 시리즈로,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전작의 실패를 딛고 무너진 자존심 회복과 함께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제품 소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11일 예약판매를 받고, 15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8'에 담긴 삼성전자의 각오는 비장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인해 사상 초유의 단종 사태를 겪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시선도 집중돼 있다. 공개 장소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7'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이 아닌 미국 뉴욕을 선택한 것도 무너진 북미 시장에서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발송한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라는 문구의 초청장 역시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갤럭시노트8'의 안전 문제에 시선집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발화 문제로 홍역을 치뤘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성 문제는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갤럭시S8'을 통해 상당 부분 신뢰를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갤럭시S8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배터리 등 단 한 건의 안전 관련 신고 사례가 없었다. 고동진 사장도 갤럭시S8을 선보이면서 "갤럭시노트7의 경험이 큰 교훈이 됐다"며 "특히 이번에는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계했기 때문에 갤럭시S7 엣지 이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갤럭시노트8'의 사양도 관심집중 대상이다. 우선 갤럭시S8에서 적용된 18.5대9 비율의 수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며, 화면 크기는 갤럭시S8+보다 다소 큰 6.3인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의 '엑시노스8895'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보다 200mAh 적은 3300mA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탑재와 함께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인 '빅스비'도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신제품은 한계를 넘어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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