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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자이너들, 밀라노 패션위크 간다
박원순 시장,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회장과 교류 협의
2017-09-12 16:05:21 2017-09-12 16:05:2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뉴욕·파리·런던과 함께 세계 4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밀라노 패션위크에 서울의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또 서울패션위크에는 이탈리아의 정상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형태로 서울과 밀라노 양 도시 간 디자이너 교류가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된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각)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의 카를로 카파사(Carlo Capasa) 회장과 만나 패션산업 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는 불가리·베르사체·펜디·구찌 등 124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패션쇼·전시·회의 등 주관, 디자이너 육성사업, 해외 패션도시와의 협력 등을 주관한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목표로 디자이너는 물론 패션쇼 기획·연출 분야까지 상호교류를 추진해 서울패션위크의 세계 5대 콜렉션 도약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서울에서도 우수 신진 디자이너들이 다양하게 배출되고 있지만 밀라노 패션위크의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 진출 디자이너가 손에 꼽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주최 서울패션위크는 올해로 18년째를 맞는다. 2015년부터는 세계 5대 패션위크를 목표로 정구호 총감독을 영입,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밀라노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 5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밀라노 ‘마랑고니 패션스쿨(Istituto Marangoni)’의 로베르토 리치오(Roberto Riccio) 총괄대표도 함께해 패션 분야 인재 양성과 서울의 패션산업 메카인 동대문 일대에 대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오찬에 앞서 패션 인재의 산실인 ‘마랑고니 패션스쿨’ 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한국인 유학생들과도 만나 서울시 패션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롬바르디아주 청사에서 로베르토 에르네스토 마로니(Roberto Ernesto Maroni) 주지사와 첫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 관광, 경제 3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 제2도시인 밀라노시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1/6이 거주하고 이탈리아 전체 GDP의 20%를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또 올해로 서울시와 우호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은 밀라노의 주세페 살라(Giuseppe Sala) 시장과 면담을 갖고 패션은 물론 문화·예술,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 패션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서울패션위크에게는 보다 글로벌한 패션비즈니스의 장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시와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보다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11일(현지시각) 밀라노에 있는 마랑고니 패션스쿨을 방문, 아시아태평양 담당 매니저 엘리사 카포네라(Elisa Caponera)로부터 패션스쿨 현장과 운영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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