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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예능까지…청 뉴미디어의 진화
홈피 통한 일방소통서 탈피…"친화력 높인 쌍방향 소통"
2018-07-31 16:55:48 2018-07-31 16:55:4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통한 일방적인 홍보를 넘어 페이스북 라이브 뉴스를 통해 시청자와 채팅으로 소통하고, 예능형식의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며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30일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한) 청와대’라는 예능형식의 방송을 공개했다. 젊은 청와대 직원들이 청와대 사랑채와 기념품 홍보를 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지난해 12월 선보였던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이 토크쇼 형식을 취했다면, 이번 방송은 ‘리얼버라이티’ 형식이다.
 
뉴미디어비서관은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혼쭐난 이명박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여론 동향 파악 및 관리를 위해 신설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일시 폐지했지만, ‘세월호 참사’ 후인 2014년 7월 부활시켰다. 문재인정부에서는 기존의 역할과 함께 국민과의 직접소통 분야를 확대했다.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디지털소통센터’로 개명하고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디지털소통센터가 단순한 소통창구를 넘어 사실상의 언론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는 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이나 정부 정책을 소개·홍보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기성 언론들이 다루기 어려운 청와대 뒷이야기를 소개하거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들과의 단독인터뷰 등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국내 언론사의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외신을 소개하거나 ‘팩트체크’ 형식을 통해 각을 세우는 것도 피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정부가 기성 언론과의 마찰로 임기 내내 힘들었던 것을 문재인정부가 반면교사로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30일 인터넷 SNS를 통해 ‘안물안궁 청와대’ 1화를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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