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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매월 넷째 토요일 ‘배리어프리영화관’
화면해설·자막 넣어 어르신·외국인도 관람
2018-08-19 11:15:00 2018-08-19 11:24:3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화면해설과 자막을 넣어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과 외국인들도 편하게 관람 가능한 ‘배리어프리영화’를 하반기에도 상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8~12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배리어프리영화를 무료로 만날 수 있는 ‘토요 배리어프리영화관’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이다. 본래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건축 시설물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분야로 적용·확장돼 모든 분야에서 사용된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일반영화(애니메이션 포함)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은 형태다.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영화를 즐기는 취지다. 문근영, 이연희 등 인기 방송인과 많은 영화감독들의 재능기부로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15년부터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력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엄선해서 상영해 오고 있다. 상반기에는 ‘아이 캔 스피크’, ‘엔딩 노트’ 등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올 하반기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에서는 총 5회의 배리어프리영화 상영이 예정됐다. 오는 25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9월22일 ‘엄마의 공책’, 10월27일 ‘앙: 단팥 인생 이야기’, 11월24일 배리어프리단편영화 3편, 12월22일 ‘심야식당2’를 상영한다. 대중적이면서도 가족·사랑·희망 등을 주제로 한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준비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황선미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2011년 제작된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은 양계장을 탈출해 자유를 만끽한다. 주인 없이 버려진 뽀얀 오리알을 발견한 잎싹은 난생 처음 알을 품게 되고, 알에서 깨어난 아기 오리 초록은 잎싹을 ‘엄마’로 여긴다. 이들은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늪으로 여정을 떠난다. 탄탄한 문학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모성과 희생이라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토요 배리어프리영화관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든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5년 11월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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