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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게임BJ들 몰린다
IGTV,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게임 방송 플랫폼화
2018-10-25 06:00:00 2018-10-25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인스타그램이 게임 방송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의 소통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출시한 IGTV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게임 방송 하이라이트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소통 중인 트위치 '짱현티비'의 황창현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주로 사진을 올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유명 게임 방송 크리에이터들은 방송 플랫폼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개인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는데 이용 중이다. 게임 콘텐츠 영상이나 사진을 지속해서 올리고 개인 생활을 공개해 팬들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는 창작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아이템이나 캐릭터 이미지를 올리고 이와 관련된 설명을 덧붙여 게임 정보를 제공한다. 한왕호(피넛), '서넹' 등 게임 방송 크리에이터들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6월 출시한 IGTV는 새로운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존 인스타그램이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만 올릴 수 있었던 반면 IGTV는 최대 1시간짜리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세로형 콘텐츠에 맞춰 IGTV는 여백 없는 세로형 전체화면 영상을 제공한다. 실시간 방송을 놓쳤거나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게임 영상 전체를 다 보기 어려운 시청자는 인스타그램이나 IGTV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수 있다.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짱현티비'의 황창현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주요 영상은 조회수 1000회를 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할 때 세로형 콘텐츠를 선호하면서 게임 콘텐츠들도 그에 맞춰 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 방송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기존 플랫폼 사업자뿐 아니라 밸브와 같은 게임 플랫폼 회사도 공식 채널을 열어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PC 게임·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팀을 운영 중인 밸브는 최근 스팀TV를 공개했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된 스팀TV는 e스포츠 경기 실시간 중계와 채팅, 방송 중 지나간 경기를 다시 돌려볼 수 있는 기능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회사 게임을 소개하는 '카카오게임TV' 채널을 열었다. 배그, 검은사막 등 인기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카카오게임TV는 트위치·유튜브·아프리카TV 등을 비롯해 카카오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임방송 산업 규모는 46억달러(약 5조1500억원)였다.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TV의 통계 분석 사이트 트위치 트래커는 올해 세계 트위치 시청자 수를 102만여명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2년 10만명 수준에 머물던 수치가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프리카TV의 게임 방송 비율은 전체 트래픽의 65%에 이른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개설한 '카카오TV'의 영상 콘텐츠. 사진/카카오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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