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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우량 중기 중심 기업대출 성장세 지속
3분기 기업대출, 작년말보다 6.18%↑…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아
2018-10-29 19:37:51 2018-10-29 19:38:09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3분기 기준 대출 규모는 886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840조7000억원보다 5.48%(46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4대 은행의 3분기 기업대출 규모는 43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406조3000억원보다 6.18%(25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작년 말 434조4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5조4000원으로 4.83%(21조원) 늘었다.
 
이들 은행 중 올해 기업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국민은행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105조1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4조5000억원으로 8.94%(9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 말 129조8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37조6000억원으로 6.01%(7조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 역시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을 늘렸다. KEB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작년 말 89조1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95조7000억원으로 7.41%(6조6000억원)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의 3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05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99조1000억원보다 6.05%(6조원)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기업대출 규모를 5%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3분기 기업대출 규모는 102조원으로 작년 말 96조6000억원보다 5.59%(5조4000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34%로 작년 말 98조9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0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000030)의 경우 기업대출 규모가 작년 말 115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9조2000억원으로 3.20%(3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06조6000억원에서 109조5000억원으로 2.72%(2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소호)대출 중심의 중소기업대출이 기업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96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5%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84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6.9% 늘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역시 각각 79조1000억원, 80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각각 8.3%, 5.4%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정부의 각종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에 제한이 생긴 만큼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세를 앞으로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에 따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에 차이가 있었으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어려워진 만큼 균형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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