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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제 못 해…시장안정 노력"
"최근 주가 하락, 세계 증시 공통 현상…과거 불안과는 확연히 달라"
2018-11-02 09:07:29 2018-11-02 09:07:3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경계감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안정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대외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라며 "하락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시와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과거 불안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며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반영해 10월 들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사정 및 차입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시장 안정에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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