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분양 시장 흥행 수표, 브랜드 대단지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에 청약통장 33만개 몰려
2019-09-13 06:00:00 2019-09-13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가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입주 후 지역 시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등 자산 가치가 높아 수만개의 청약 통장이 몰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e편한세상 신촌(‘16년 12월 입주)’의 경우 총 가구수가 1910가구로 시세는 3.3㎡당 3995만원이다. 이 단지는 그 다음으로 집값이 높은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18년 12월 입주, 906가구)’와 3.3㎡당 약 80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나타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명륜 아이파크(‘13년 11월 입주)’는 총 1139가구다. 이 단지의 시세는 3.3㎡당 1644만원이다. 지난달 기준 동래구 평균 시세인 3.3㎡당 1081만원보다 약 500만원 이상 높다.
 
이처럼 브랜드 대단지는 추후 지역 시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지 면적이 넓어 조경 면적 확보가 유리하고 관리비 절감효과도 크다.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 측면에서 입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신규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는 수요자 선호가 높다. 지난 1월~7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230개 단지는 1순위 청약자 수가 107만9305명이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브랜드 아파트는 22개 단지(컨소시엄 포함)로 전체 분양 단지의 약 10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이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33만4220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실제 지난 5월 세종특별시에서 분양한 ‘세종자이e편한세상’은 2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6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세종시에서 분양한 8개 신규 단지 중 유일하게 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를 선택할 때 입지보다 브랜드나 단지 규모를 더 따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연내에도 신규 브랜드 대단지들이 공급을 앞둬 수요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깝다.인근에 광명중·고를 비롯한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조감도. 이미지/롯데건설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59~84㎡ 99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52실 등 총 105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22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