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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필리버스터 중단, 본회의 정회
김병기 의원, 확진자 접촉…윤희숙 의원은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2020-12-12 10:02:41 2020-12-12 16:23: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에서 진행되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행)가 12일 일시 중단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보고되며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정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어제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중 한 분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교섭단체 간 협의 결과에 따라 본회의를 정회하기로 결정했다. 본회의 속개시간은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한 의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김병기 의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날 약 2시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찬성 토론을 했다. 그러나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회의는 속개 일정을 정하지 못한 채 정회됐다. 속개시간은 추후 다시 정하기로 했다.
 
국정원법 개정안 입법을 반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윤희숙 의원은 이날 국내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오후 3시25분쯤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4시12분까지 총 12시간47분 동안 연설을 이어갔다.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 토론 당시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이 세운 12시간31분이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조태용·김웅 의원과 민주당 소속 김병기·홍익표·오기형 의원이 전날 윤 의원에 앞서 필리버스터 발언을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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