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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 성장 ing…코로나 수혜 넘은 골프존
매장수·회원수 지속 증가…스크린골프 수요 확대
미국 '골프존소셜' 성패에 해외시장 가능성 달려
2023-03-26 07:00:00 2023-03-27 14:06:1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꼽히던 골프존(215000)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 성장하면서 저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때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이 정상화되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스크린골프는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골프존은 국내·해외 시장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골프존 스크린골프장 가맹 사업 '골프존파크' 매장 모습. (사진=골프존)
 
지난해 골프존은 연결기준 매출액 6175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40%, 38%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뛰었습니다. 지난 4년간 골프존은 매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의 호실적은 전체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외 하드웨어 판매 증가 및 온라인 서비스의 매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온라인 서비스 매출은 가맹점 골프존파크의 매장 수와 스크린골퍼 수의 증가로 인한 플레이 라운드 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골프존파크 매장 수는 2019년 12월 말 기준 1173개, 2020년 1423개, 2021년 1768개, 지난해 2186개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3년 사이 매장 수가 86.4%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말 기준 매장 수는 2224개입니다. 
 
골프존 회원 수 역시 지난해 1분기 390만명에서 같은 해 4분기 436만명, 올해 1월 말 기준 441만명으로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사업 역시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은 2020년 262억원, 2021년 519억원에서 지난해 75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골프존은 현재 약 830여 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400여개, 중국 200여개, 미국 100여개, 베트남 40여개, 기타 국가 90여개 등입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스크린골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어도 스크린골프는 지속해서 성행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대표는 "스크린골프는 앞으로도 호황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어 "스크린골프 인구가 약 400만~600만명 존재하고 있고, 비싼 골프장 그린피가 크게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스크린골프가 직장인들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도 스크린골프 열기를 계속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올해 골프존은 미국에 본격 진출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해외시장에 드라이브를 겁니다. 미국의 경우 국내와 달리 스크린골프장이 펍과 같이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골프존도 이런 미국 스크린골프 문화에 맞춰 미국 현지화 전략을 짰습니다. 골프존은 지난 2월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식음료를 즐기면서 스크린골프 게임을 할 수 있는 복합 골프문화시설인 '골프존소셜 1호점'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 첫 매장을 출점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GDR)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인 '골프존레인지'도 올해 상반기 2호점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입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성공 여부가 골프존의 해외사업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골프존소셜 1호점이 열었고 초기 오픈 영향이 지나고 올 여름쯤 되면 골프존소셜의 실질적 인기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골프존이 미국 현지에 맞게끔 매장을 꾸렸고 현지기업과 협업해 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에 미국 진출 성공 가능성이 과거 대비 훨씬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중국이 리오프닝되면서 중국 관련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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