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중국 대비 해외 조선소 인수 가능성 열려"
박승용 HD현대중 총괄부사장 "시장점유율 유지 차원"
올 3분기 영업이익 690억…전년 동기 대비 63.5% 감소
2023-10-26 15:57:56 2023-10-26 19:34:14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해외 조선소 추가 확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재차 답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조선소 인수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하는 상황을 강조하다보니 확대 해석된 경향은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박승용 HD현대중공업(329180) 총괄부사장은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해외에 조선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언급한 바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UAE(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아람코 등과 합작조선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아길라수빅 조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112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으로 기록됐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63.5%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4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올랐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올 3분기 매출은 휴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8.1% 줄었습니다.
 
영업익은 현대미포조선 영업손실 규모 축소와 현대삼호중공업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3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3.1% 하락했습니다. 순이익은 현대삼호중공업 연결납세대상 법인 편입에 따른 법인세 효과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777.9% 대폭 늘었습니다.
 
지주사 HD현대(267250)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익 667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6%, 37.7% 하락한 수치입니다. 정유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5조8235억원, 영업익 3191억원을 거뒀습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629억원, 영업익 161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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