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BK캐피탈, 은행계열 보수적 리스크 관리 빛났다
부동산PF 정리 효과로 요주의이하여신 대규모 감소
우수한 리스크 관리 체계…업계서 건전성 최고 수준
2026-01-02 06:00:00 2026-01-02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6일 18: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IBK캐피탈이 자산건전성 분류상 ‘요주의’ 여신 규모를 크게 줄인 결과, 대손비용이 환입된 것으로 나타난다.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매우 낮은 상태다. 관련 지표 수준이 캐피탈 업계서 가장 우수한 축에 속한다. 은행 계열사로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요주의여신 대폭 감소…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26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으로 –14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이 마이너스(-) 수치가 났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출이 아니라 환입됐다는 뜻이다. 전년도 동기에는 147억원, 지난해 연간 기준은 469억원이었다.
 
 
대손비용은 부실채권 관리에 들어가는 돈인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기 위해 당기 인식한 비용이다. 부실채권을 정리할 때는 그동안 미리 쌓아뒀던 대손충당금 안에서 해결하는데, 그 잔액은 매 분기 발생하는 신규 부실 수준에 맞춰 일정 금액을 계상해 채운다.
 
환입은 부실 가능성 확대로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던 채권이 상환되거나 정상화됐을 때 이뤄진다. 여기에 신규로 발생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야 분기 수치가 마이너스로 나올 수 있다.
 
IBK캐피탈은 특히 요주의이하여신 규모가 대폭 줄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말 4181억원에서 올 3분기 2243억원으로 46.4%(1938억원) 감소했다. 요주의 대비 한 단계 낮은 고정이하여신은 717억원으로 10.3%(67억원) 늘었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영향이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BK캐피탈은 요주의 여신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해당 여신이 대폭 줄어든 만큼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감소했는데, 3분기 말 기준 잔액이 109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1%(164억원) 축소됐다. 이 영향으로 대손비용 환입도 이뤄진 것이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2.3%다. 비율이 100%를 큰 폭으로 상회, 건전성 관리를 매우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잔액이 줄었다는 것은 잠재적인 부실 위험과 관리 부담이 충분히 완화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IBK캐피탈)
 
부동산 PF대출서 익스포저 줄여…리스크 관리 ‘발군’
 
요주의 여신은 영업자산 전반에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PF 부문 요주의 여신이 2386억원이었는데 올 3분기 1083억원으로 54.6%(1303억원) 줄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6.6%에서 11.8%로 하락했다.
 
부동산금융 부문별로 본PF가 1331억원에서 870억원으로, 브릿지론이 1055억원에서 214억원으로 감소했다. 브릿지론 위주의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작업을 진행한 효과다.
 
현재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1조4205억원이다. 영업자산(11조3278억원) 내 비중이 12.5%이며,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70.1%다. 양적 부담이 있으나 질적 구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브릿지론이 1458억원으로 규모가 작아서다. 나머지 1조2747억원은 본PF다.
 
요주의 여신 감소분 나머지는 기업금융 일반대출, 소비자금융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IBK캐피탈은 연체율(0.6%)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0.8%), 요주의이하여신비율(2.5%) 등 건전성 지표 전반이 업계 경쟁그룹 대비 매우 우수한 상태다. 그 결과, 대손비용에서 차감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운용·기타수익이 손익에 그대로 반영,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3%로 높게 나온다.
 
캐피탈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 이는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기조를 갖추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은행과 영업 네트워크 연계뿐 아니라 통합적인 익스포저 관리 체계를 구축해뒀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은행과 같이 출자하거나 취급한 여신 건에 대해서는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라면서 “은행 출자사인 만큼 건전성 관리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감리부와 총괄부가 있는데, 총괄부에서 시장위험 요소를 수시로 관찰하면서 살펴보고 있다”라며 “관련된 여신에 리스크가 있으면 전 부서에 공유해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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