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조국 결국 사퇴…'국힘 제로' 실패에 정치적 사망 선고
김어준·유시민 지원에도…유의동 당선 못 막아
'범진보 분열' 책임론 거세…정치적 입지 '흔들'
2026-06-04 18:03:48 2026-06-04 18:14:10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의힘 제로'를 외치며 범민주 진영 승리를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보수 후보 당선을 막지 못하면서 정치적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당 대표 사퇴…"모두 내 책임"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3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헌신한 당원 동지들 앞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지 못했다"며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정치 행보를 완전히 멈추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며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은 없다. 저 자신을 성찰하고 담금질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택을 '3위' 충격…무너진 '국힘 제로'
 
조 대표 사퇴의 직접적인 계기는 평택을 재선거 패배입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막겠다며 '국민의힘 제로'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평택을 선거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이 34.83%(3만3536표)를 얻으며 승리했습니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28.77%를 기록했고, 조 대표는 27.24% 득표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습니다.
 
조 대표는 선거 기간 김 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민주당과도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 표 분산 결과 유의동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조 대표가 내세운 전략 자체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이번 결과는 조 대표 개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수도권 지역구 선거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조국 대표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막지 못했다"며 "이번 패배는 향후 정치 행보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원 나섰던 친여 인사들도 '책임론'
 
조 대표를 공개 지원했던 범진보 진영 인사들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 친여 성향 주요 인사들이 조 대표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김씨와 유 작가는 '뉴스공장' 등에서 김용남 후보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비토론을 주장하며 조국 후보에 힘을 실어줬지만 끝내 범진보 단일화에는 실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범민주 후보들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우세한 결과를 거둔 상황에서 평택을 패배는 범민주 진영 내부 갈등이 만든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조 대표는 "6·3 선거 결과로 범민주 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된다"면서도 "조국혁신당이 12석을 가진 진보개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조 대표의 정치적 재기 시점과 방식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대권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조 대표가 첫 지역구 도전에서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조국혁신당 역시 새로운 지도 체제와 진로 모색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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