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전대 앞으로…정청래와 진검승부
송영길도 출마 '저울질'…관건은 김민석·송영길 '교통정리'
2026-06-07 17:17:23 2026-06-07 17:25:3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민주당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김 총리는 오는 8, 9월에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수순을 밟으면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와 당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원내 입성에 성공한 송영길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들이 모두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쥘 수 있는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 총리와 송 의원까지 나서는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당내 갈등이 당권 경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총리와 송 의원의 교통정리 여부가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6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방송 주관 2026 뉴호남포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권 경쟁 '3파전'…김민석, 당권 도전 '시동'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번주 내 8월17일과 30일, 9월6일 중 하루에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분위기를 보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 송영길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이재명정부의 집권 플랜을 설계하고 1기 내각의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총리의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다가 이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 의원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정 대표의 거취와 호남의 민심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전날 하루, 송 의원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광주를 방문하면서 호남 민심을 챙기는 데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선거 결과에 책임이 있는 정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 총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2026 뉴호남포럼'에 참석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뛰었던 국정의 기대치가 당연히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 관점에서는 충분치 못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X에서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는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대중에서 노무현, 문재인을 거쳐 이재명에 이르는 민주당 역사의 교훈은, 당정 일체와 민생 실용 확장 노선만이 성공과 연속의 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의원은 "폭동이 일어날 수준의 깜깜이 공천이었다"며 좀 더 직접적으로 정 대표 비판에 나섰습니다. 특히 송 의원은 "평택을은 정 대표가 김용남을 공천했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는데 뭘 지원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 대표를 향한 송 의원의 비판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6·3 지선에서 민주당의 공천은 공정했다"며 "(송 의원이)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 건 해당 행위 아닌가. 본인의 해당행위부터 책임지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른바 '정청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냉정한 분석과 책임을 회피하고 민심과 동떨어진 오만한 정치를 계속한다면 역사의 퇴행은 반복될 것"이라며 정 대표 비판에 나섰습니다. 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전북 도민의 '김관영 지지' 41.78% 모두가 정청래 당대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 도민의 '이원택 지지' 51.22% 모두가 정청래 당대표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 대표의 책임을 꼬집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둘로 나뉜 '친명', 향후 '반청 연합전선' 구축 전망
 
민주당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를 변수는 친명계 내부의 당권주자들 간 교통정리가 꼽힙니다. 현재 전당대회 구도는 '1(정청래) 대 2(김민석·송영길)'로, 친명계 주자들이 둘로 나뉜 상황에서 친명계 후보가 정 대표에게 승리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에 일각에선 두 사람이 물밑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판을 흔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반청(반정청래) 전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김 총리와 송 의원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전날 '뉴호남포럼'에 함께 참석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접촉 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송 의원을 향해 "당과 나라를 살릴 큰 인물의 귀환"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당 안팎에선 김 총리와 송 의원이 함께 당권 레이스에 참여하다가 전당대회 최종 국면에서 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친명계도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며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이 당권 경쟁 과정 중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에게 향했던 호남 표심을 얼마나 뺏어 올 수 있을지도 변수로 꼽힙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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