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월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구 부총리는 7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들은 "반도체 및 연관 산업 전반의 이익 전망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지속 상향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된다"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는 견고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고환율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수요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특히 역외에서 이뤄지는 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역외 NDF 거래를 우리 외환시장(DF 거래)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NDF 거래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시장 내 불공정행위 단속도 강화합니다.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의심 행위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서고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또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으로 수출입 기업이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시키는 불법 거래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전개 및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