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녹조 경보'…AI 등 과학기술로 농업용수 '선제 방어'
농어촌공사, 사후 수습서 '선제 예방'
농업용수 관리, AI·센서로 '선제 방어'
"2주 걸리던 녹조 분석, 현장서 즉시"
2026-06-29 11:11:39 2026-06-29 11:11:39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 진단 센서와 인공지능(AI) 예측 등 첨단 과학 기술이 도입됩니다. 농업용수 수질 관리도 ‘사후 수습’에서 ‘선제적 예방’ 체계로 전면 전환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5월15~10월15)’ 시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녹조 관리대책과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 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후부에 따르면 조류경보 발령 지점은 2023년 7개소에서 2024년 14개소로 두 배 늘었고 발령 일수도 530일에서 882일로 급증한 상황입니다. 농어촌공사도 기존 정기 점검을 대폭 확대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감시망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5월15~10월15)’ 시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녹조 관리대책과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 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특히 올해는 현장에서 즉각 녹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녹조진단센서’가 도입된 상황입니다. 채취부터 실험실 분석까지 2~3주가 소요되던 기존 분석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초기 녹조의 방제가 가능해집니다.
 
AI 기반 예측과 관련해서는 과거 수질 데이터와 기상자료를 학습한 ‘AI 수질 예측 시스템’을 통해 녹조 발생이 우려되는 저수지를 사전 판별, 시설 담당자에게 알려 신속한 대응을 지원합니다.
 
‘농업용수 수질 측정망’의 조사 주기도 기존 연 4회에서 연 7회로 늘렸습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975개소에서 올해 1053개소로 확대했습니다.
 
여름철 집중 관리를 위한 중점관리 저수지는 369개소(지난해 356개소)로 확대합니다. 수상·레저 활동이 이뤄지는 친수 공간도 관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 중점관리 저수지에 대한 월 2회 이상 현장 점검이 실시됩니다.
 
녹조 발생 단계별 수준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세분화해 제거제 살포, 차단막 설치, 제거선 운영 등 맞춤형 방제 조치를 시행합니다. 올해 5월까지 기준을 초과한 12개 저수지에 대해서는 이미 방제 작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5월15~10월15)’ 시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녹조 관리대책과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 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김재옥 농어촌공사 수질환경부부장은 “녹조 핵심 지표인 클로로필(Chl-a) 농도가 70mg/㎥ 이상인 ‘경계’ 단계에 이르면 용수원(저수지)부터 농경지까지 용수 공급 전 과정에 걸쳐 ‘녹조 독소조사’를 전격 실시해 농산물 안전성을 철저히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를 활용한 녹조 예측모델을 개발해 ‘인공지능 수질 예측 시스템’을 개선한다. ‘신기술·신공법 설명회’를 통해 민간의 우수기술을 발굴·도입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녹조 저감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수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로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농업용수 수질 관리는 농어민의 생업과 국민의 먹거리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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