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찬반 응답이 각각 40%대로 나뉘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9%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42.4%는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응답의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2%입니다.
호남, 10명 중 3명 "탄핵 반대"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을 5개월 동안 제청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대법관 후보자 2명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면 제청'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사전 합의 없이 제청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사법부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조 대법원장을 오는 31일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 의결을 강행하면서 압박에 나섰습니다. 여권 내부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심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선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0·50대에선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 찬성 31.2% 대 반대 47.0%, 70세 이상 찬성 29.7% 대 반대 52.4%로,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선 찬성 62.0% 대 반대 28.5%, 50대에선 찬성 52.2% 대 반대 39.1%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30대와 60대에선 조 대법원장 탄핵 찬반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30대 찬성 43.4% 대 반대 41.9%, 60대 찬성 47.4% 대 반대 46.7%였습니다. 20대와 30대를 비교해 보면 탄핵에 대해 반대 응답이 높았던 20대와는 다르게, 30대에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흐름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전남광주·전북) 등에선 탄핵 찬성 응답이, 영남에선 탄핵 반대 응답이 앞섰습니다. 경기·인천 찬성 49.3% 대 반대 39.5%, 호남 찬성 54.5% 대 반대 28.7%, 강원·제주 찬성 52.6% 대 반대 34.6%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대구·경북(TK) 찬성 32.9% 대 반대 53.6%, 부산·울산·경남(PK) 찬성 37.6% 대 반대 49.3%로, 영남에선 절반가량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찬성 44.3% 대 반대 44.2%, 대전·충청·세종 찬성 42.6% 대 반대 44.1%였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탄핵 놓고 '진영별 찬반' 엇갈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찬성 40.5% 대 반대 42.9%로, 조 대법원장의 탄핵에 대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보수층에선 찬성 21.4% 대 반대 68.0%, 진보층에선 찬성 70.3% 대 반대 21.2%로, 진영별로 탄핵에 대한 찬반 응답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78.7% 대 반대 11.9%,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 11.3% 대 반대 78.3%로, 역시 조 대법원장의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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