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급락에 4050도 위태…대통령 지지율 40% '턱걸이'
세제개편안·부동산 '불신' 원인…조기 레임덕 '빨간불'
2026-08-25 06:00:00 2026-08-25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민주당 김민석호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데 그쳤는데요. 여권의 코어 지지층인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급락한 데 이어 4050 세대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소멸한 데다, 부동산을 비롯한 정책 악재가 이어지면서 민심이 이탈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지율 하락 '고착화'…코어지지층 '이탈'
 
25일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8월22~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0%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보다 4.2%포인트 지지율이 빠졌습니다. 7월 말 이후 한 달째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호남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약 2주 전 68.5%에서 이번 주 52.3%로, 16.2%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50대 지지율도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같은 기간 40대 지지율은 57.4%에서 50.3%로 줄었습니다. 50대 지지율은 44.9%에서 46.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지지율인 데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도 51.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도 44.7%에서 39.8%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이 69.5%에서 48.4%로 21.1%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8월18~2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2%로 조사됐습니다. 6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간신히 지지율 40%대를 유지했지만, 해당 조사의 일간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일 38.7%, 21일 39.0%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도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4050 세대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호남에서만 직전 조사보다 8.8%포인트가 떨어진 64.7%였습니다. 50대에서도 4.7%포인트가 하락한 48.3%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지지층의 이탈은 당 지지율에서 충격파가 더 컸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결과(8월20~2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8·17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민주당의 기반인 호남에서 당 지지율은 21.2%포인트가량 하락한 55.7%였습니다. 20대에서 70세 이상까지 모든 세대의 지지율이 빠졌으며, 진보층 지지율도 7.9%포인트 하락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익 뛰어넘는 이념은 없다"
 
이 같은 지지율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이견이 없습니다. 세제개편안을 비롯한 부동산 대책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또 이른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 등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관건은 핵심 지지층의 변화입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이익을 뛰어넘는 이념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신 교수는 "40대에서도 전세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결국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게다가 정부·여당의 여론 반응성도 '제로'에 가깝다 보니 계속해서 지지율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공식 발표했음에도 여론이 악화하자 '수정안'을 만들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도 통화에서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른바 '호남 반도체'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 호남 지지율이 빠지는 현상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이 코어지지층이 빠진다는 발언을 꾸준히 한 영향이 있는지도 살펴볼만하다"고 짚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접어들 경우 이른 시기에 레임덕(조기 권력 누수)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습니다. 게다가 지지율 반등 카드까지 명확하지 않아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민생과 경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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