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칭 최소화" "동지적 관계"…김민석도 김어준도 한발 물러섰다
김어준 "미워하는 건 쉽다…대통령, 자성하고 절실해"
우원식 "이제 그만들 하라", 신장식 "여 갈라치기 단절"
2026-09-28 18:01:47 ㅣ 2026-09-28 18:19:22
사진 캡션: 김민석(왼쪽) 민주당 대표와 유튜버 김어준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여권 내부에서 갈등 조정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작가의 공세에도 내부 멸칭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데 이어 친여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씨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우정 관계, 동지적 관계 유지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28일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 07'에 출연해 유 작가에 대한 법적 대응 필요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쳐 우리가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당내에 존재함을 알았지 않았느냐"면서 "1차적으로는 흔히 얘기하는 멸칭, 표현에 있어서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유시민을 '유사시민' 등으로 지칭하는 게 보인다. 우리 ‘민티’의 구독자 여러분들부터 그런 부분을 조금 유념해 주면 좋지 않을까"라며 "아마 대통령도 그런 취지로 말한 것 같다. 우리 스스로, 우리도 절제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똑같이 갚아주는 게 시원할지 모르나 설득력도 없고 싸잡아 똑같은 사람이란 말만 듣는다"면서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지켜보는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가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또 <박시영TV>의 박시영씨, <시사타파TV>의 이종원씨 문제와 신천지 논란을 둘러싼 사안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정한 절차들이 있어서 그것에 따라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도 "상대는 이렇게 하는데'라고 이야기하는데, 상대가 한다고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유 작가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말을 아꼈습니다.
 
'민티 07'과 동시간대 진행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씨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과 우정의 관계,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씨는 "대통령이 지금 얼마나 위기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절실하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내가 부족했다. 이런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 대통령의 위기이고 진영의 위기 그리고 공동체의 위기"라며 "미워하는 건 쉽다. 말을 뱉는 것도 쉽고, 우정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특히 유 작가가 직격한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 발언을 두고는 "'불가역적'이라는 단어가 키워드"라며 오히려 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씨는 유 작가의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라는 해석에 대해선 "문장 자체는 비판 그렇게 들릴 수 있는 발언이었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실제 하고 싶었던 말은 '우리 진영 목표는 이 정도였지만 나는 더 나아갔다' 등의 본인 자랑이었을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전 목표는 그 정도였지만 나는 이만큼 이뤄지지 않았느냐, 한발 더 나아가서 '불가역적 (검찰 개혁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며 "나는 말이 미끄러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 역시 여권 내 '멸칭 문제'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위기를 강조하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한 민주 진영의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언어, 감정 표현이 기존 진영에 없던 '일베가 들어왔다' 표현할 정도로 많다"며 "이재명정부가 위기이고, 실패해서는 안 되는 정부"라고 했습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들 하라"며 "정부와 여당이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추미애 지사와 송영길 의원도 공방이 아닌 대화하고 조율하며 타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갈등 조정을 당부했습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일부와 유튜버들은 이재명 대통령 매명을 한다(이름을 판다)"라며 "민주당은 '갈라치기 단절'을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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