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DMZ 지뢰 폭발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청와대 "즉각 중단 촉구"
합참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 포착"
청와대, 북 발사에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김여정 "광대극 절정" 비난 뒤 무력 도발
2026-10-03 08:42:03 ㅣ 2026-10-03 08:43:4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5월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 이후 12일 만의 무력 도발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34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군의 대응 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현 상황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이자,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세 시간 간격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공식 규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오후 DMZ 폭발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겨냥해 "광대극의 절정"이라는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 "족속들," "지루하고 끔찍하고 지겹다" 등의 표현을 쓰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청와대는 김 부장의 발언에 대해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측은 소모적인 비난을 멈추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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