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잇따르며 보험사 손익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 시행 이후 관련 손해액이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보험 보험금 지급 합의금도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인데요. 비급여 풍선효과가 변수로 꼽힙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손보 누적 보험손익은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6559억원보다 13.1% 증가했습니다. 누적 자동차보험 손실은 476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44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누적 손해율은 같은 기간 85.4%에서 85.0%로 0.4%p 낮아졌지만, 3분기만 보면 85.7%로 직전 분기 83.3%보다 2.4%p 상승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지난 9월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개선, 이른바 '8주룰'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염좌나 단순 타박상 등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사고 이후 8주를 넘겨 치료를 계속하려면 전문의료인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거치도록 합니다.
KB금융은 제도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손익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희승 KB금융그룹 상무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직까지 손익 효과를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현재까지 지급 합의금 축소 현황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 말이나 12월 초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KB손보 측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누적 9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장기보험에서는 비급여 관리 강화에 따른 손해액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 도수치료 관리급여와 체외충격파 치료 자율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관련 손해액이 감소했습니다. 윤 상무는 "제도 시행 이후 도수치료라든지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한 손해액이 월평균 70억~80억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손보 3분기 누적 장기보험 손익은 7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습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80.7%에서 올해 82.4%로 1.7%p 높아졌습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83.2%에서 3분기 82.1%로 1.1%p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감소한 손해액이 그대로 보험사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수치료 등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신장분사치료, 무통증신호요법 등 다른 비급여 치료가 증가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윤 상무는 "기타 비급여 치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서 50억~60억원 정도 증가하는 요인이 있다"며 "월평균 실제 기대 효과는 2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타 비급여 치료의 풍선효과가 계속 확대되지 않도록 유입 병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관리급여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업계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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