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3분기 영업익 2435억…수주잔고 18.9조 ‘최대’
미국 물류 차질에 일시적 이익 둔화
중공업 신규 수주 전년비 122%↑
2026-10-30 17:32:29 ㅣ 2026-10-30 17:32:2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미국 전력기기 시장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중공업부문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18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중동 지역의 물류 차질로 일부 매출이 지연되고 건설 원가도 상승하면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효성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효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406억원, 영업이익 243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0.8% 늘어난 수치입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9%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5.7%에서 14.0%로 1.7%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부문 물류이슈 등에 따른 매출이연과 건설부문 일부현장 원가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일시적 이익 둔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류 차질로 지연된 매출은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 12조원과 전년 대비 매출 25% 성장 전망도 유지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중공업부문은 매출 1조1932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0.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 태풍과 중동 정세에 따른 물류 차질로 일부 매출이 다음 분기로 미뤄졌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약 1억달러 규모의 고수익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매출이 지연되면서 미국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 38%에서 29%로 낮아졌습니다. 회사는 해당 물량이 오는 11월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주 실적은 크게 늘었습니다. 중공업부문의 3분기 신규 수주는 3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68%에 달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약 38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수주가 이어진 영향입니다.
 
이에 3분기 말 중공업부문 수주잔고는 18조8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공업부문 수주잔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46%에서 60%로 확대됐습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주요 고객사(유틸리티 및 하이퍼스케일러) 고스펙·고마진 물량 확보가 지속됐다”고 했습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전력기기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건설부문은 매출 546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9% 감소했습니다. 일부 현장의 건설 원가 상승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회사는 보수적인 선별수주를 통한 기성불 위주의 우량사업 확보 활동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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