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이어 순항미사일 집속탄두 시험…광역 타격 능력 과시
이틀 간격으로 집속탄두 위력평가…순항미사일 수직타격 능력도 시험
집속탄두 4종 연내 운용 추진…대내용 매체에는 시험 사실 공개 안 해
2026-11-03 08:03:44 ㅣ 2026-11-03 08:03:4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이어 전략순항미사일에도 집속탄두를 장착해 위력평가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집속탄두를 적용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2일) 전략순항미사일의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험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대장이 지도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 전투부연구소는 이번 시험에서 순항미사일에 장착한 중형 집속탄두로 약 5만~6만㎡의 표적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순항미사일의 종말단계 기동특성을 개선해 표적을 수직으로 타격하는 능력도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순항미사일이 목표물에 접근한 뒤 급격히 하강하는 방식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비행특성을 개선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다양한 무기체계를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며 이번 시험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집속탄두 시험은 이틀 전에도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용 '표준2형 산포전투부'의 전투적용성과 위력을 평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집속탄두로 약 12만~13만㎡의 표적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집속탄두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4개 부류로 구분하고, 연내 각 부대가 작전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집속탄두는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인 자탄을 넣어 목표물 상공에서 분산시키는 무기입니다. 단일 지점을 타격하는 일반 탄두와 달리 넓은 지역의 병력과 장비 등을 동시에 공격하는 데 사용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무인항공기술발전 전시회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와 자폭무인기 등 다양한 타격수단의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집속탄두 연쇄 시험 역시 무기체계별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에 이어 저고도 비행과 경로 변경이 가능한 순항미사일까지 집속탄두 적용을 확대하면서 우리 군의 주요 시설과 병력 밀집지역 등에 대한 위협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시험에 이어 이번 순항미사일 집속탄두 시험도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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