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로 번진 ‘한강버스’ 공세…행감 첫날 민주 공동회견
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오세훈 5가지 위법"
3개 상임위서 감사…행정조사권 발동도 검토
2026-11-03 11:32:52 ㅣ 2026-11-03 17:33:12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공방이 서울시의회로 옮겨붙었습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적극 검증하고, 위법행위 발견 시 추가 고발 등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 단장(가운데)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강버스 비리 은폐 의혹 진상규명과 철저한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3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왜 감사원 감사청구에서 핵심 의혹이 빠졌는지, 조사 자료에 대한 폐기 지시는 누가 내렸는지, 어느 것 하나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추가적인 비리나 은폐 정황이 드러난다면 지체 없이 추가 고발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도 “누가 외압을 통해 수사 의뢰를 중단시켰는지, 조사 자료 폐기를 누가 지시했는지 추가적인 감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이 자료 폐기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국감 당시 비서실장과 전 감사위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추궁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상훈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미래한강본부·감사위원회·SH공사를 각각 피감기관으로 둔 환경수자원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주택공간위원회를 중심으로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원은 “의혹이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시의회가 가진 가장 큰 조사 권한인 행정조사권 발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강버스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오 시장이 다섯 가지 법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9월9일 리베이트 의혹을 처음 보고받고도 고발하지 않은 ‘직무유기’, 같은 해 9월30일 수사 의뢰를 중단시킨 ‘직권남용’과 ‘증거 은닉’, 올해 3월17일 발언 등 두 차례 ‘공직선거법 위반’, 지난달 19일 국감에서 공익제보자 신원을 추정할 수 있게 발언한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입니다. 박 시의원은 공익제보자가 이날 중대범죄수사청에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했습니다.
 
SH공사의 재무 책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소라 시의회 민주당 운영수석부대표는 “SH공사의 2025년 재무제표에는 한강버스 관련 대손충당금 약 474억원이 설정돼 있다”며 “1090억원의 대여를 약정한 공기업이 사실상 돈만 대주는 전주 역할에 머물러도 되는 것인지 따져 묻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회견문에서 서울시에 한강버스 사업자 선정과 계약, 사업비 집행, 커미션 지급 자료와 수사 의뢰 중단·감사 청구·조사 자료 폐기 의혹에 관한 보고·결제 문서를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이달 16일까지 진행됩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뒤 사흘간 이어지는 시정질문에서 의원 5명이 오 시장과 1대1로 한강버스 의혹을 따져 묻는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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