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허위공표’ 경찰 수사 착수…박주민 “추가 고발 검토”
박주민 의원, 3일 남대문서 고발인 출석
감사원 공문·시의회 발언 '불일치' 주장
"묵과할 수 없는 범법 행위…엄정 수사"
2026-11-03 15:24:21 ㅣ 2026-11-03 17:40:57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경찰이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고발인 신분으로 3일 경찰에 출석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 행정감사 이후 추가 고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고발장 접수 이후 처음 이뤄진 조사입니다. 10시25분쯤 경찰에 출석한 박 의원은 조사에 앞서 “고발 내용은 단순하고 명확하다”면서 “감사원에서 서울시에 보낸 공문과 오세훈 시장의 발언이 담긴 시의회 회의록을 나란히 놓고 보면 누구나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 확인’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속한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9일 오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오 시장이 지난해 11월2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와 올해 3월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참여 발표 과정에서 한강버스 관련 감사 결과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다는 주장입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감사 요청이 남아 있어 감사원이 추가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이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는 서울시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사유만 기재돼 있었다는 게 진상조사단의 주장입니다.
 
지난 3월17일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한강버스 사업자 선정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당 감사에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등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는 오 시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비리 의혹을 두고 시민에게 사실과 다르게 말한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고 특히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법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오 시장의 혐의와 관련된 사실 관계를 전달하고 의원실이 확보한 추가 자료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관련된 진술이라든지 관계자들의 수첩, 메모 이런 것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명확한 업무 지시 형태로 기록돼 있는 다수의 내용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수사 의뢰가 중단된 경위와 관련해서는 추가 고발 계획도 드러냈습니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서울시 행감에서 추가적으로 사실을 규명하고 새롭게 나오는 내용까지 포함해 별도 고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다음 달 3일까지인 만큼 경찰에 명백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의 각하 사유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국회 요청에 따른 감사 진행 경위 등을 설명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호준석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오 시장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규정한 것은 “발언의 전체 맥락과 취지를 외면한 악의적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