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업 일단락..김인규 '건재'
2012-06-06 21:17:49 2012-06-06 21:18:2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방송(KBS) 노조의 총파업이 93일만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파업의 주요 원인이었던 김인규 사장 퇴진은 결국 무산됐다.
 
6일 KBS 새노조는 "5일 집행부, 중앙위원, 시도지부장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협상에 대해 보고했고 이후 사측과의 잠정합의를 도출했다"며 "7일 열리는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으면 파업은 전국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 중단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6일부터 시작한 KBS 새노조의 총파업은 93일간 이어지면서 KBS 사상 최장기 파업일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초 파업의 주된 목적인 김인규 사장 퇴진은 불발됐다.
 
노조 관계자는 "'부당징계, 막장인사 분쇄 및 특보사장 퇴진이라는 파업 목표 중 특보사장 퇴진은 유감스럽게도 이루지 못했다"며 "투쟁과정에서 특보사장 퇴진만큼이나 공정방송 투쟁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고 어제 타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업에 돌아가면 현재의 언론파업을 뉴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해 언론파업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노조가 밝힌 노사간의 협상안에 따르면 대선공정방송위원회 설치, 탐사보도팀의 부활과 비판기능을 되살릴 제도적 장치들이 협상을 통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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