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경영난제에 "혁신 추진한 적 없다"
대한상의 '창조경영시대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추진실태' 조사
65.7% "정부지원제도 이용 경험 없다"..지원제도 있는지도 몰라
2013-07-15 11:00:00 2013-07-15 11: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이 최근 3년간 혁신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조차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현 경영상황이 난제라는 분석이다.
 
창조경제와 더불어 중기시대가 새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됐지만 현실은 비참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혁신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8.7%, ‘추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1.3%로 나타났다.
 
기업혁신이란 기업이 기술개발, 생산방식, 조직구조나 영업활동 등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경영활동을 일컫는다.
 
전반적인 혁신활동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9.1%가 '보통'이라 답했고 8.4%는 '낮다'고 답해, 그나마 이뤄지는 혁신활동의 수준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추진분야(자료제공=대한상의)
혁신활동을 추진한 중소기업의 추진분야로는 ‘기술개발’(37.2%)과 ‘생산’(34.2%) 분야가 비교적 높았다. ‘조직·경영관리’(16.1%), ‘마케팅·유통’(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회사성장에 영향을 준 혁신활동 역시 ‘기술개발’(40.9%)과 ‘생산’(37.7%)으로 나타났다.
 
혁신활동 추진방법으로는 절반 가량인 50.7%가 ‘회사 단독으로 추진한다’고 답한 데 이어 ‘거래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혁신 추진’(18.8%), ‘외부 컨설팅기관 활용 추진’(18.2%), ‘대학·연구소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한 추진’(1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애로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33.3%)를 꼽았고, 이어 ‘자금 부족’(23.0%), ‘노하우 및 정보 부족’(22.3%), ‘임직원의 인식 부족’(21.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혁신활동과 관련된 정부지원제도 이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용한 적 있다’(34.3%)는 기업의 두 배에 달하는 65.7%가 '이용한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 제도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정부지원 제도가 있는지 몰라서’(46.7%), ‘기업현실에 맞지 않아서’(28.4%), ‘지원요건이 까다롭고 이용절차가 복잡해서’(24.9%)를 차례로 꼽았다.
 
정부지원제도를 이용했다는 기업들의 경우 가장 도움이 된 제도로 ‘기술개발비 지원’(43.7%), ‘금융·세제 지원’(25.2%), ‘인력 및 교육 훈련 지원’(19.4%), ‘공정개선·정보화 등 기업역량강화 지원’(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소기업 혁신관련 정책과제 중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기술개발 및 생산현장 역량 강화’(33.3%), ‘기술의 사업화 및 시장개척 지원’(23.7%), ‘우수기술인력 양성 및 확보 지원’(17.0%)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기술개발을 비롯한 혁신활동은 생산성 향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지만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만이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산학협력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해 타개해 나가는 등 중소기업의 혁신지원 정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