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벤치행 카가와 신지..앞날은 더욱 '깜깜'
2013-09-06 13:07:05 2013-09-06 13:10:16
◇카가와 신지. (사진캡쳐=맨유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일본 축구의 자존심 카가와 신지(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앞날이 어둡다.
 
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부임 이후 카가와를 벤치에 앉혀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카가와는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의 주전 경쟁은 더욱 힘들어졌다. 맨유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를 영입하며 허리를 보강했다. 펠라이니는 모예스 감독과 에버튼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라 맨유의 중원은 펠라이니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맨유가 펠라이니 외에도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 사미 케디라(레알마드리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뮌헨),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 등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카가와를 전력 외로 판정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언론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킹은 지난 4일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카가와는 경기력 저하는 물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그의 실전 감각이 떨어질수록 일본 대표팀에게 부정적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하지만 카가와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는 지난 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다보면 결국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젠가 기회가 돌아오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카가와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26경기에 출장해 6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맨유에 입단하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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