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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예산)'장날 목욕탕·이야기 할머니'..눈에 띄는 이색사업
읍·면·동 '마을변호사'·사병월급 15% 인상·'호랑이숲'도 조성
2013-09-26 10:00:00 2013-09-26 10: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내년도 예산안에는 곳곳에 눈에 띄는 이색 사업 지원예산이 많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 진입에 걸맞게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장날 목욕탕이 설치되며 고령층 여성 일자리를 위해 유아교육기관에 '이야기 할머니'가 파견된다.
 
또 읍·면·동 등 소규모 행정지역에는 '마을변호사'도 운영된다. 사병 월급도 내년엔 15% 인상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호랑이 숲'도 조성된다.
 
2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 예산안'을 보면 우선 사회·복지 분야의 이색 사업들이 눈에 띈다. 그 중 농촌지역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장날 목욕탕으로 활용하는 복지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정부는 장날 목욕탕 설치 지원에 총 9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고령자 중심의 농촌주민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를 시행주체로, 전국에 총 9곳의 공동목욕탕이 설치될 예정이다.
 
고령층 여성을 위한 일자리, '이야기 할머니'도 확대된다. 올해 총 47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900명을 고용한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내년엔 71억1000만원의 확대된 예산으로 2000명의 여성고령인력이 채용될 예정이다.
 
이야기 할머니는 일정 교육을 받은 만 56세 이상 여성으로 전국의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돼 전례·전승 동화 등을 소개하고 어린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읍·면·동 등 소규모 행정지역에는 마을변호사가 운영된다. 국민들의 법률복지 향상을 위해 마을 한 곳당 1명의 변호사 또는 복수의 변호사 체제로 운영되며 총 1억8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예술인 복지도 늘어난다. 예술인들이 공연장, 박물관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억원 규모의 예술인 패스가 신규 도입되며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대학로와 지방 대도시 2곳에 종합공연 연습장, '예술디딤센터'가 들어선다.
 
내년에는 사병 월급도 15% 인상된다. 올해 상병기준으로 월 11만7000원이던 월급이 내년엔 13만5000원으로 오른다. 장병 급식비도 3.3% 인상되며 혹한기 대비 기능성 방한복도 올해보다 1만3000세트 늘어난 5만7000세트가 지급된다.
 
멸종 야생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의 종보전 번식과 대국민 관람 서비스를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호랑이 숲'도 조성된다. 호랑이 10마리, 호랑이 침실 10실, 안전울타리 설치 등에 총 19억9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제활성화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말산업 지원도 늘어난다. 내년 말산업 육성 지원 비용은 올해보다 105.4% 증가한 201억원이 배정됐다. 승마시설 지원에 95억원, 말 전염병 예방 백신 접종 17억원, 말 구입 2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는 각각 20억원, 15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소형공항이 건설되며 비무장지대(DMZ) 내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402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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