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기반 '흔들'.."오바마케어 때문"
2013-11-26 10:39:00 2013-11-26 10:42: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이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정책 과제인 오바마케어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잡음때문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업체인 ORC 인터내셔널과 CNN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응답자의 40%가 오바마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당시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53%의 응답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직하다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ORC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가장 큰 원인은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 개혁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케어는 모든 국민들의 의료보험 의무 가입을 지향하는 것으로 지난달 1일 공식 사이트(HealthCare.gov)를 개설했다. 전체 50개 주(州) 중 36개 주 시민이 이 사이트를 통해 오바마케어에 가입할 수 있으며 다른 12개 주 역시 개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 공식 사이트는 운영 첫 날부터 기술적인 결함으로 삐그덕댔고 가입자 수 역시 목표치에 한참이나 미달됐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보장조건 불충족을 이유로 일부 기존 가입자에게 해지 통보를 하며 오바마케어에 대한 신뢰도에 의구심이 높아졌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 보험 가입자에게는 신규 가입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56%는 "오바마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53%는 "오바마를 결단력있는 지도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종전의 45%에서 4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오바마케어와 관련된 잡음이 생긴 이후의 결과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70%가 "오바마 대통령에 호감이 있다"고 답한 것.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미래와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18~20일 미국의 843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오차 범위는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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