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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경수 공세 강화…국회 공전 장기화 우려
야3당 국회 정상화 협상 불발…바른당 "양당 감정 굉장히 상승"
2019-02-07 17:27:21 2019-02-07 17:56:1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설 연휴 이후에도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공모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지속되면서 여야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협상마저 결렬되면서 국회 공전 장기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부실수사 및 진상규명 특위' 1차 회의에서 "김경수 지사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거대한 그림 퍼즐의 일부만 맞춰진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의 부실 수사와 은폐 시도, 이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권력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에 청와대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진상규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바른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지사 구속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의 감정이 굉장히 상승돼 있다"며 "평정심을 되찾고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11일 여야 5당 지도부의 방미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회에는 현재 유치원 3법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미세먼지 대책, 택시·카풀 대책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국회가 공전하면서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서울답방 △한국당 전당대회 등 주요 이슈가 많다는 점도 국회 정상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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