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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43명 "'5·18 망언' 한국당 3인방 퇴출해야"
2019-02-15 14:14:20 2019-02-15 14:14:2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국회의원 143명이 자유한국당 '5.18 망언' 의원 3명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 국회의원 143명은 15일 국회에서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5·18 민주화운동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3명의 의원 중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전대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여야 4당 지도부 인사들은 한국당의 이같은 조치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겠다"며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국민이 국회를 괴물로 볼 것 같아 두렵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한국당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를 해서 징계를 유예했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한국당 다운 것이지만 국회의원은 민주주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대로 놔둘 수가 없다"며 "민주주의 정당과 국회를 지켜야 한다. 오죽하면 김현철씨가 한국당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사진을 떼어달라고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극우세력들을 자신들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태 자행하고 있다"며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이후에도 윤영석 의원이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또 주장했다. 20대 국회가 단호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극우세력 망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4·19에 의한 5·18과 87민주항쟁, 민주주의 역사는 대한민국에 올곧게 뿌리박은 헌법적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며 "그것을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필요가 없고 빨리 퇴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도록 역사적 단죄하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의원들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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