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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잡학사전)간헐적 단식, 영양불균형·면역 저하 주의
국민 60%는 살 쪘다고 인식…극단적 식단 조절 활용
2019-05-14 06:00:00 2019-05-14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강한 햇살과 높아진 기온을 동반한 5월에 들어서면서 여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기온 상승과 함께 가벼워진 옷차림에 그동안 두툼한 겉옷에 가려져있던 체중과 몸매 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할 만큼 '질병'으로 꼽힌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5%가 본인의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생각하고 있고, 79.5%는 비만 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성인의 복부 비만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이 복부 비만으로 예측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비만율 증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비만치료는 개인의 결심과 노력만으로 쉽게 극복이 어려운 질병"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고도비만의 경우 더욱 방치하지 말고 전문 기관이나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비만 해결은 건강과 더불어 외적인 측면에서의 관리와도 연결되고 있다. 건강 및 외모 관리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얼굴보다 몸매가 좋은 사람이 더 부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60.8%를 차지했고, 51.6%'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몸매 관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라고 응답했다외모에 대한 관심과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은 적극적인 실천과 소비로 이어져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다이어트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76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거에는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는 극단적인 방법이나 원푸드, 디톡스 다이어트와 같이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챙겨 먹는 방법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저칼로리 식사와 11식 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특히 일정한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먹을 때는 마음껏 '간헐적 단식'이 주목 받는 분위기다.
 
간헐적 단식이란 1주일에 2일은 24시간 단식을 하고 일주일에 3~5번 정도 아침을 걸러서 일상 속에서 공복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특히 공복을 유지한 뒤 먹을 때는 마음껏 음식물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며 다양한 방법 등이 응용되기도 하지만 식사 외의 간식은 모두 끊고 공복감을 최대한 오래가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둬 체중 감소와 인슐린 수치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해 영향불균형과 대사 이상 초래, 면역력 및 회복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염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식단 조절을 활용하는 만큼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하기 위한 번거로움이 있어 자칫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큰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이밖에 과도한 칼로리 조절로 인해 변비,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꼼꼼한 점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반 대표원장은 "복부 비만의 경우 단순히 외모에 신경 쓸 때 오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성인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라며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지방흡입술과 같은 시술을 받는 것도 효과를 높이고 유지 기간을 지속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다이어트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간헐적 단식의 경우 실행의 어려움 외에도 영향불균형과 면역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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