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동맹 굳히기”…최태원·젠슨 황, 대만서 ‘깜짝 회동’
“AI 인프라 새 지평 함께 열어갈 것”
올해 3번째 만남…파트너십 굳건
2026-06-02 10:06:14 2026-06-02 10:06:1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AI 인프라 시대를 맞아 SK그룹은 엔비디아와의 연이은 회동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1일(현지시각)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타이베이 모처에서 만나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 타이베이 모처에서 진행된 양사 경영진의 회동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최 회장과 황 CEO를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함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게시글에서 이번 만남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양사 경영진이 만나 그 의미를 함께 나눴다”며 “AI 메모리 분야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되새기고, AI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회동 이후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만찬 행사인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한국 취재진들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한 요소로 성능·품질·신뢰성·공급 능력을 꼽으면서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들의 성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연이은 회동으로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각)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 직접 참석해 황 CEO의 기조 연설을 참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치맥 회동’,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직접 현장에 참석하면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AI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HBM을 비롯한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의 핵심 고객사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는 1일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이 생산 중이라고 밝히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인 AI PC 칩 ‘N1 X’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7세대 저전력 D램(LPDDR5X)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최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SK하이닉스의 비전을 직접 소개할 계획입니다. 단순 ‘표준형 HBM’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의 AI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한편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튿날인 5일부터 진행될 방한 일정에서 최태원 회장과 다시 한번 회동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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