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평·한패스,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모델 구축 물밑 논의
체류 외국인 278만여명
대안 CSS 한계 돌파 기대감
2026-06-18 15:17:36 2026-06-18 16:59:55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Hanpass)와 국내 최대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모델(CSS) 구축을 위한 물밑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 300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금융 소외를 해결할 새로운 신용평가 체계가 마련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패스와 나평이 외국인 신용평가 모델 구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 단계는 아니지만, 한패스가 보유한 외국인 금융 데이터와 나평 신용평가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한패스 핵심 관계자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준비하고 직접적인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내용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논의 단계로 정식 발표된 것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신용평가 인프라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3247명에 달했지만 상당수는 국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신파일러(Thin Filer)로 분류됩니다. 이로 인해 대출과 카드 발급, 보험 가입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대상 신용평가 모델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한패스의 외국인 금융 데이터를 나평 신용평가 엔진과 연동하는 방식의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패스는 외국인 고객의 해외송금 내역과 소비·결제 데이터, 공과금 납부 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송금과 모바일월렛, 선불카드, 교통·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평도 외국인 신용평가 체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본국에서 형성한 신용 이력을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와 전용 애플리케이션 '웰코(Welko)'를 출시했습니다.
 
간편결제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 입장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신용평가 모델 구축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며 "양사가 추진해 온 사업 방향을 고려하면 데이터 연계 형태의 협력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패스가 "나이스평가정보의 웰코 서비스와 관련한 협력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단순 서비스 제휴보다는 신용평가 모델 자체를 고도화하는 방향의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 대상 CSS를 자체 운영하는 사례는 한패스와 나평, 통신대안평가의 '이퀄(EQUAL)' 정도에 그칩니다. 다만 이퀄은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이어서 실제 1금융권 여신 심사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외국인 전용 상품과 특화 점포를 운영하며 급여 이체 기록 등을 활용한 대안평가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환능력 검증이 쉽지 않아 심사 기준이 내국인보다 엄격한 실정입니다. 업계가 이번 협력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패스의 2대 주주인 JB금융지주(지분 15%)와의 연계 가능성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패스 관계자는 "과거에도 JB금융지주와 나평, 한패스가 신용평가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며 "현재도 그 연장선에서 관련 내용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구축되는 외국인 전용 CSS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여신심사 시스템에 적용돼 외국인 대상 대출·카드 등 금융상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이스평가정보 간판과 한패스 간판. (사진=각 사, ChatGPT 합성)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